오늘 원준이와 하기로 한 것은 모든 것을 원준이 혼자서 다 해보는 것입니다.
평소에도 원준이는 혼자서 주제를 정해서 스토리를 짜고 그림을 그리고
찰흙만들기를 할 때도 만들고자 하는 대상을 정한 다음 하나 하나 잘 만들어갔지만
중간중간에 선생님이 조금씩 도와줬었거든요.
아직 이를지 모르지만 원준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도해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음악가가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어떤 부분을 관심있게 보시나요?
좋은 음악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가의 표정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음악가들은 조용한 부분을 연주할 때는 표정도 평온해지고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표정도 심각하고 격정적으로 바뀝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림을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면 사람의 표정을 그릴 때 그리고자 하는 표정과 동일한 표정을 자신의 얼굴에 짓는데요.
놀라는 표정을 그릴 때는 자신도 놀라는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찡그린 표정을 그릴 때는 자신도 찡그린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지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얼마만큼 빠져들고 집중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원준이도 그림을 그릴 때는 자기가 그리는 사람의 표정과 똑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그림을 그리는데
아직 어린 나이에 이 정도의 감각을 보이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래 그림들은 원준이가 좋아하는 베토벤의 '합창'을 들으면서(원준이는 웅장한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1시간 정도 쉬지 않고 그린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