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준

이틀 전 화요일에 원준이가 'Angry Birds'를 찰흙으로 만들었는데 선생님이 너무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찍었어요...

'혼자서 만드느라 많이 힘들었지?' 하고 물어봤더니 '엄청 힘들었어요'라고 대답하네요.

화가 많이 나 있을 줄 알았는데 웃으면서 오늘도 'Angry Birds'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원준이가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원준이가 좋아하는 독일 음악도 틀어주고

베토벤 교향곡 '합창'(이 음악이 좋다고 계속 반복해서 틀어달라네요)도 여러번 반복해서 들려줬습니다.

완성된 작품입니다.

원준이하고 같이 만들다보니 만드는 과정을 찍어둔다는 걸 깜빡했네요.

처음에 찰흙만들기를 할 때는 원준이가 느낌가는대로 작업을 하더니

오늘은 선생님한테 어떻게 만드는지도 물어보고

선생님이 만드는 것을 가만히 보다가 따라서 만들기도 하네요.

제일 뒤쪽에 파란색으로 만든것이 후라이팬이고 그 위에 알이 놓여져있습니다.

가운데 우리 안에는 아기새들이 갇혀 있고

오른쪽 제일 위에 노란색 작업모자를 쓰고 있는 큰 새가 조금 있다 구하러 올거라네요.

방향 바꿔가면서 한컷씩 찍은 사진.

측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초록색 바닥은 돼지들이 사는 집이에요.

원준이가 화요일부터 만드는 것 도와달라고 했던...

오늘은 수업 시작하자마자 이것부터 도와달라고 해서 같이 만들었습니다.

새들을 가까이서 찍었는데 좀 흐릿하게 나왔네요.

원준이가 다음 시간에도 Angry Birds를 만들면

이번에는 원준이 혼자서 만들도록 해봐야겠네요. 선생님은 조금만 도와주고요.

중간중간에 원준이가 생각해내는 재미있는 Story도 들어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