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진, 친구들 그림

2011년 01월 18일까지 친구들이 그린 그림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그림 그리는 것에 재미를 붙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친구들이 미술에 관심이 많고 재미있어 하네요.

실력도 어느 정도 되구요.

해외에서 살면서 한국에서와는 다른 문화를 접하다보니 감수성이 좋아져서 그런것 같네요.

성진이라는 친구의 찰흙만들기 작품입니다.
옆에 한 살 어린 동생과 각기 다른 작품을 만들어나갔는데요.
성진이는 전체적으로 큼직큼직하게 만들었네요.
(한 살 어린 동생인 원준이의 작품은 이전 글에 올려놨습니다)

처음에는 캐릭터 하나 하나를 만들어가는데 집중하다가 나중에는 전체적인 설정을 했는데요.
결과는 '지옥'에 관련된 작품이 되었습니다.

몸통에 팔을 쉽게 붙이는 방법을 물어보길래 빨대를 가위로 잘라서 연결고리로 사용하는 법이나
길고 큰 기둥을 만들기 위해 연필이나 나뭇가지위에 찰흙으로 감싸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달팽이나 벌레 몇 개는 완성도를 위해 선생님이 만들어서 올려놓은 것입니다)

만들기를 하면서 느낀 성진이의 장점은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는 따라해보거나 응용해본다는 점인데요.

배운 걸 이용해서 다른 곳에 응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독특한 표현을 한 번 따라해보는 점은 높이 살만합니다.

바닥에 빨갛게 칠해 놓은건 '피'입니다.

잔인하다고요?

전혀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일단은 성진이가 기본적으로 비뚤어진 생각을 가졌거나 성품이 나쁜 친구도 아니고

속으로만 피를 흘리는 장면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미술 작품으로 표현해보는 것이 여러가지 표현기법을 익히는데도 도움이 되고 그림(혹은 만들기)을 통해 한단계 걸러서 받아들이게 되죠.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잔인한 것도 알고 있고 그에 대한 호기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호기심을 그림이나 작품에 분출시켜서 표현해버리면 '별 거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그러한 부분에 집착하지 않게됩니다.

물론 광적으로 변하면 안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죠.

그럼 한 번 생각해봅시다.

우리 어른들은 어렸을 때, 청소년기에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은 무조건 안하고 건전한 생각만 했었을까요?

어른들이 아무리 막으려고해도 아이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켜나갑니다.

단지 우리 애는 그런 애가 아니야라고 어른들만 생각할 뿐이죠.

아무런 조언 없이 아이들이 무조건적인 호기심 충족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 나을지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그 호기심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 것이 나을지는 생각해봐야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것이 더 많지만 여기는 친구들 그림을 올리는 게시판이라서 이만 할게요....

이 그림은 수업이 끝나고 다른 친구들을 기다리던 한 학생이 재미로 그린 그림입니다.
느낌이 괜찮아요.
원근법에 대해서도 잘 아는 학생인데 아직 표현이 서툴러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물론 원근법을 무조건 적용시켜야만 잘 그린 그림은 아닙니다.
이 친구는 영화나 책에서 봤던 장면들을 떠올려서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렸고 표현방식 또한 재미있습니다.

이 그림은 위에 그림 그린 학생의 형이 그린 그림입니다.
지난 번에 그렸던 그림을 다시 그렸는데 조용히 차분하게 꼼꼼하게 그렸습니다.
형제가 둘 다 그림을 재밌게 잘 그리네요.

이건 칼....
게임이나 만화에 나오는 칼을 그린 것 같네요.
손잡이가 아주 얇은게 톰과 제리 같은 만화에 제리가 작은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에 사용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예쁘게 잘 그렸죠?
까만색 물감으로 먼저 외곽을 칠하고 나서 색칠을 하니 색이 조금 번졌습니다.
위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글자와 토끼 그림은 선생님한테 그려달라고 해서 간단하게 그려줬는데 풀로 붙여서 사용을 했네요....
좀 더 예쁜그림으로 붙이지......

이건 선생님이 연습 삼아 그려 본 그림입니다.
대부분 애들이 다 좋아하는 뽀로로인데 요즘 왼손으로 그리기 연습 중이라서 잘 그리진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