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선생님과 새끼 손가락 걸고 도장찍고 복사까지 하면서 더 열심히 그림을 그리겠다고 다짐했던 지안이.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야기도 더 잘하고, 노래도 더 열심히 부르고(?).....
평소처럼 지안이는 길찾기를 하지 않고 벽을 따라 선을 다 그어 봅니다.
지안이에게 요즘에는 뭘 좋아하냐고 물어보니 아직 공룡, 엔진포스, 정글포스, 로보카 폴리가 좋다네요.
엔진포스 레드, 그린, 옐로우, 핑크, 블루를 그리고 제일 밑에 괴물도 그렸습니다.
괴물은 다리가 10개 있어야 한다며 하나, 둘, 셋 하면서 숫자를 세네요.
학원에 있는 트리케라톱스를 선생님에게 그려 보라는 지안이.
열심히 그려줬더니 트리케라톱스는 그렇게 안생겼다고 자기가 시범을 보입니다.
다 그리고 나더니 '이렇게 그려야 되요. 한 번 그려보세요.'라고 말하네요.
이번에는 정글포스가 타고 다니는 로보트를 그렸습니다.
정글 샤크, 바이슨, 타이거, 라이온, 이글 이렇게 다섯 대의 로보트가 합체를 한답니다.
조금 복잡해 보이는 그림인데 정글포스 로보트들이 합체하는 과정을 선생님에게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그린 그림입니다.
중간에 정글포스와 공룡킹 노래를 부르며 콘서트도 하고, 로보트들 동작도 온 몸으로 보여주네요.
나중에 그림 다 그리고 나서 선생님하고 괴물 나오는 만화를 보자고 하니까
집에 공룡킹 노래 나오는 것 하고 엔진포스 만화가 있다면서 안 본다고 합니다.
그 좋아하던 곰돌이 푸도 안 본다고 하고...
곰돌이 푸 볼 거라고 때 쓰던 게 몇 달 전인데 정글포스가 곰돌이 푸를 이겨 버렸네요.
일요일에 백화점에 가서 정글포스를 이길 수 있는 만화DVD가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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