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안이와 서연이가 처음 미술 공부를 하는 날입니다.
지안이는 몇 달 전에 파타야에서 선생님 손잡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었는데 전혀 기억을 못하네요..
서연이는 정인학원에서 자주 보고 간단하게 같이 그림도 그려봤었어요.
오늘 이 두 어린이를 데리고 해 볼 공부는 '이름 예쁘게 색칠하기', '좋아하는 것 그리기', '점선 따라 선 긋고 색칠하기' 였는데
'점선 따라 선 긋고 색칠하기'는 아직 손놀림이 자유롭지 않은 것 같아서 그냥 '캐릭터 색칠하기'로 변경했습니다.
지안이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수업 중간에 찍으려고 했는데 카메라를 계속 쳐다보네요.
서연이가 좋아하는 헬로 키티를 색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안이는 아직 펜을 잡고 선을 그을 힘이 부족해서 선생님이 지안이 손을 잡고 천천히 이름을 적었습니다.
색칠을 해보자고 하니까 크레파스를 집더니 이 색 저 색으로 색칠을 해 나가네요.
색칠이 끝나고 '지안이 이름이 어디 갔지?'하고 물어보니까 까만색으로 칠한 부분을 가리키며 '여기 뒤에 숨었어요'라는 이지안 화가님의 작품 해설이 있었습니다.
서연이도 이름을 적을 때는 선생님하고 같이 했어요.
서연이는 색연필로 색칠을 했는데 한 면을 한 가지 색으로 칠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색을 조금씩 칠해서 면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지안이가 좋아하는 것을 선생님과 함께 그려보았습니다.
뭘 좋아하냐고 물으니 '엄마'를 좋아한다네요.
그래서 엄마 얼굴을 같이 그렸는데 엄마하고 안닮았다는 눈치를 줍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좋아한다고 해서 간단하게 같이 그려보고 선생님이 색칠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서연이가 그린 것은 사과입니다.
선생님이 다른 종이에 시범을 보여줬던 사과를 보고 따라서 그려보네요.
또 뭘 좋아하냐고 하니까 '마이쭈'를 좋아한답니다.
마이쭈가 뭐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 선생님이 서연이에게 한 번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네모 모양을 그리니까 '아.. 캬라멜이었구나' 하고 기억이 나네요.
지안이가 좋아하는 엔진포스를 색칠해보려고 했는데 엔진포스 그림을 준비하지 못해서 곰돌이 푸로 대신했습니다.
분홍색으로 다리 부분을 칠하고 귀도 칠한 다음에 얼굴은 빨간색으로 칠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색칠하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50분 정도 그림을 그리다 보니 지안이가 지쳤는지 힘들어하길래 곰돌이 푸 DVD를 보기로 했습니다.
서연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헬로 키티를 칠하겠다고 합니다.
알록 달록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해서 꼼꼼하게 색칠을 해 나가네요.
헬로 키티 오른쪽 뺨에 수염이 하나 어디 있냐고 물어보길래 이지안 화가님의 말을 인용해서 꽃 뒤에 숨어서 안보인다고 설명해줬습니다.
열심히 색칠을 하던 서연이가 TV에 나오는 곰돌이 푸를 보더니 갑자기 손이 빨라집니다.
빨리 색칠하고 곰돌이 푸를 보고 싶어서.....
그래도 마지막에 자기 이름을 적어 넣는 프로 정신을 보여주면서 마무리 합니다.
이렇게 첫 수업은 끝이 났습니다.
앞으로 지안이가 그린 그림들을 모아둘 파일 표지입니다.
파란색 파일에 하나씩 꽂아 나갈거에요.
물론 오늘 그린 그림들도 다 넣어 둘 겁니다.
이건 서연이의 파일 표지입니다.
서연이가 그린 그림들도 여기에 다 모아놓을 겁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어릴 적 그림을 볼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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