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4일 금요일

진성진


지난 번에 성진이가 그린 외계인 그림을 보고 사람그리는 연습을 같이 해보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얼굴과 표정을 그리기 위해서 샘플을 몇개 준비했지요.



얼굴, 머리카락, 눈썹, 눈, 귀, 코, 입모양을 조합해서 여러 표정을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성진이의 상상력이라면 위 그림보다 더 다양한 표정이 나올거라 생각하고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학원에 들어오는 성진이가 오늘따라 힘이 없어 보이네요.
인사도 힘없이 하고 많이 지친 표정입니다.



그냥 좀 힘이 없는 거라 생각하고 얼굴 그리기를 했는데
평소보다 말도 없고 집중력도 조금 떨어지네요.
얼굴을 두어번 정도 그려보고는 팽이를 그려보고 싶다고 하고서는 아까보다는 집중해서 그려나갑니다.



이리저리 관찰해서 팽이를 그려보고 나서는 오늘 너무 피곤하다고 하네요.
그럼 다른 거 뭐 해보고 싶은게 있냐고 하니 색칠연습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아지 그림을 색칠했는데 빛의 방향에 따라 생기는 그림자 얘기를 기억하고 있었는지
모자의 초록색 부분에 명암을 살짝 넣네요.



이번에는 물감으로 색칠을 했는데 집중을 잘 못하는것 같아서
오늘은 그만하고 조금 쉬었다가 영어 수업 받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밑에 사람 그림은 상엽이형을 그린건데 이건 즐겁게 잘 그리네요....

성진이의 오늘 수업으로 인해 선생님이 한가지 깨달은게 있습니다.

원래 수업의 목표가 '미술은 재미있다'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었는데
가르쳐주는데로 잘 따라하는 성진이를 보면서 너무 기술 위주로 가르치려 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건데요.

더 다양한 미술활동을 해보고 성진이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나 더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상세하게 가르쳐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선생님이나 성진이나 더 집중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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