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1일 금요일

진성진


오늘 성진이와 같이 그려 볼 것은 '주변 사물'입니다.

가끔씩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가 뭘 그려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것인데
그럴 땐 주변을 둘러 본 후에 눈에 띄는 물건을 하나씩 그려보면 됩니다.
자세히 관찰한 후에 꼼꼼하게 묘사를 해보는거죠.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관찰력도 늘어나고 표현력도 길러집니다.

성진이에게 이런 관찰력을 조금씩 키워주기 위해서 오늘의 주제로 선택했습니다.



처음에 성진이가 그린 것은 지난 시간에 만들었던 포크레인의 부품입니다.
형태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꽤 잘 그리네요.
구멍 뚫린 부분 표현도 그렇고 세부묘사도 잘 했습니다.




다음에는 여러 사물을 모아놓고 그려보겠답니다.
보통 아이들은 여러가지 물건을 동시에 그리는걸 꺼려하는데 성진이가 직접 그려보겠다고 하니 조금 의외였죠.
한 번 해보라고 했더니 풀, 지우개, 연필을 배치한 후에 하나씩 그려나갔습니다.
성진이가 항상 하는 말이 '보고 그리는 건 잘한다'인데 자기 말대로 잘하네요.



아, 이건 선생님이 그린 그림이구요.
주변에 보이는 물건을 많이 그려보면서 간단하게나마 표현하는 방법을 같이 연습해보려고 먼저 그려놓은 것입니다.



성진이가 자주 하는 말 중 다른 하나가 '그림보다는 만들기가 더 재미있다'인데
주변 사물 그리기에 크게 흥미를 못느꼈는지 포스터를 그려보겠답니다.
학원 이름을 예쁘게 색칠하고 선생님 캐리커처를 밑에 넣으려고 홈페이지를 보다가
지난 번 만들었던 3D 퍼즐에 장식할 여러 캐릭터들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성된 작품입니다.
이번 찰흙 만들기를 보면서 속으로 '오~~' 하는 감탄사가 나온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뒤쪽에 있는 '벽'이었습니다.
저게 뭐가 대단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일단 색감을 보세요.
저런 색감이 어떻게 나왔냐 하면...
성진이가 선생님에게 이런 색과 이런 색을 합치면 어떻게 되는지, 모든 색을 같이 섞었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찰흙의 색을 섞을 때는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등등 수십가지 질문을 한 후에 만들어냈거든요.
물론 우연에 의해 저런 색감이 나왔을 수도 있지만
선생님에게 한 질문을 바탕으로 찰흙을 섞다가 적절학 색이 배치되었을 때 벽 모양을 만들어 세워 놓은 겁니다.
오늘 성진이가 만든 것 중에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죠.
물론 성진이는 다른 캐릭터 만들기를 더 재미있어 했지만요....



이건 성진이가 몬스터를 만들어 달라길래 선생님이 만든 것입니다.
몬스터라고 만들었는데 찡쪽 아니냐고 말한 사람이 많았지만요.



성진이가 만든 달팽이입니다.
다른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만들었지만 귀엽게 완성됐죠.



성진이가 만든 다른 몬스터들. 몬스터들이 다들 귀엽게 생겼네요.






완성된 작품을 다른 각도에서 몇 장 더 찍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캐릭터들을 만들었는데 마음에 든다며 집에 가져갔네요.
보스 몬스터와 다른 달팽이, 그리고 돼지.

확실히 성진이는 그리기 보다는 만들기를 더 좋아하네요.
그렇다고 해서 그리기를 게을리할 수는 없으니
30~40분 정도는 그리기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만들기 수업을 하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진이가 열심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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