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3일 토요일

이지안


학원에 오자마자 오늘 학교에 안 가는 날이라고 얘기해주는 지안이.
학원 벽에 붙어있는 자기 그림을 보더니 '이거 잘 그렸는데 왜 붙였어요?'라고 물어보네요.
'잘 그렸으니 다른 친구들도 같이 보려고 붙였지.'라고 대답해주고 자리에 앉힙니다.




원래는 점선을 따라 그림을 그린 다음 색칠을 하려고 했는데 지안이가 색칠만 했네요.
'크롱은 초록색이에요. 입안에는 빨간색이에요.'라고 하더니 전체를 빨간색으로 다 칠해버립니다.
그러고는 자기는 크롱을 안좋아한다네요.
크롱도 지안이가 좋아하는 공룡인데 왜 안좋냐고 하니 '크롱이 왜 공룡이에요?'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알에서 크롱이 나오는 모습을 그려줬습니다.
왼쪽에 공룡 그림을 보더니 '크롱은 이렇게 안생겼어요'라고 하네요.
크롱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려달라고 하니 크레파스를 들고 그림을 그립니다. 



지안이가 그린 크롱.
이제는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것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고, 자기가 생각하는 형태를 표현하는 것도 잘 하네요.



지안이가 이번에는 네모를 그립니다(오른쪽 제일 밑).
자기는 네모는 잘 그리는데 세모는 어떻게 그리는지 모르겠다네요.
세모 그리는 방법을 보여주니 따라 그립니다(가운데 제일 밑).
아직은 약간 어려운가 봅니다.
자기가 그린 세모 안에 뭔가를 그려넣더니 피자라고 합니다. 



지안이가 혼자서 네모와 세모를 연습했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인지 공룡 얘기가 아니라 포켓몬스터 얘기를 하네요.
동그란 걸 던지면 그 안에서 괴물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피카추는 노란색이고 뿔이 두개 있다고 합니다.
저번에 선생님하고 같이 컴퓨터로 피카추 봤던 거 기억나냐고 했더니 안봤다고 하네요.....
피카추도 그려봤었다고 하니 안그렸다고 합니다. 



예전에 그려봤던 피카추를 하나 프린트해서 줬더니 노란색으로 색칠을 하네요.
피카추를 어떻게 아냐고 물어봤더니 '저번에 선생님하고 봤잖아요~~'라고 합니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 검정색으로 선을 그어 놓은 것은 지안이 앞치마에 그려져 있는 파워레인저 정글포스입니다.
다섯 가지 색의 정글포스가 슝~하고 날아간다는 것 같기도 하고 차를 타고 뭘 한다는 것 같기도 한데 잘 이해가 안되네요.



오늘 왜 공룡은 안그리냐고 물어보니 이제 무서운 공룡은 안 본답니다.
매일 보려고 하던 쥬라기 공원의 티라노사우루스도 안 볼거라고 하네요.

다음에는 용(Dragon)을 한 번 보여줘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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