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선생님이 그린 미술이야기 만화가 있는데 그 만화를 유심히 보는 학생이 한명 있습니다.
올때마다 그 만화를 읽어보곤 하는데 자기도 만화로 뭔가를 그려보겠다고 하네요.
지난 번에 만화로 광고를 만들어 보고 이번에는 자신의 만화를 시리즈로 만들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은 그 친구가 혼자서 조용히 완성시킨 만화입니다.
다른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사람이 주인공인 그림이 아니라 오리(거위인가?)가 등장인물로 나오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직 손으로 표현하기에는 연습이 부족하지만 기본 원근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그림 안에 나름대로의 스토리도 넣었네요.
이 만화는 그 친구가 앞으로 그릴 '오리당' 만화의 1편입니다.
오리의 이름이 '오리당' 이랍니다.
가운데 부분에 제목 글자 '오리당'에서 '오'자를 주인공 캐릭터를 이용해서 만든건 상당히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다음 시간에 와서도 시리즈물로 계속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그림은 학원 의자를 뒤에서 바라보며 그린 건데요.
이 친구는 말을 할 때도 그림을 그릴 때도 항상 차분하고 침착하게 해요.
색칠을 하는 모습을 보면 붓에 색을 뭍혀서 휴지나 다른 종이에 어떤 색이 나오는지 살짝 칠을 해본 다음
스케치한 그림 위에 천천히 붓질을 합니다.
차분한 성격에 맞게 그림도 차분하죠.
좀 더 과감하게 칠을 해보라고 말하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은
갑작스럽게 스타일을 바꾸게 했을 때 나오는 거부감이나 화면에 표현되는 이질감 때문입니다.
이번 그림은 차분하게 시작을 했으니
다음 그림을 그릴 때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과감하게 표현을 해보게 연습을 시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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